“100년 주기 도카이 대지진 다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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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일본 도쿄에서 잇따라 지진이 감지되고 서쪽 지방에 태풍에 따른 폭우 피해가 속출하는 등 일본열도가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오전 5시경 도쿄 서쪽 시즈오카(靜岡) 현에서 도쿄시내 건물이 흔들릴 정도인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해 오후 5시 현재 모두 110여 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시즈오카 현 관내 21개 시에서는 가옥 3340채가 전파 또는 반파되는 등 재산 피해도 컸다. 이번 지진으로 핵심 도로인 도메이(東名)고속도로가 보수를 위해 상하행선 운행을 중단했고 시즈오카 현을 지나는 신칸센 운행도 정지됐다. 앞서 9일 저녁에도 도쿄 인근에 강한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정부는 즉시 총리실에 지진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등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부(中部)전력은 11일 지진으로 운전 중인 시즈오카 현 원전 4, 5기가 자동으로 긴급 정지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방사능 누출 등의 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共同)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9500여 가구가 일시 정전, 4만 가구 이상이 일시 단수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이번 지진이 100∼150년 주기로 발생한 ‘도카이(東海) 대지진’과 연관성이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카이 대지진은 일본인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으로, 가까운 장래에 도쿄 동쪽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 진앙은 남쪽의 필리핀판과 북쪽의 북아메리카판이 만나는 시즈오카 현 스루가(駿河) 만의 해저로 이날 발생한 지진과 진앙이 같다. 다행히 이번 지진은 도카이 대지진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지만 NHK가 이날 오전 시즈오카 지진과 도카이 대지진의 관련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히는 기상청 기자회견을 장시간 생중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시즈오카 현 오마에자키에서는 파도 높이가 40cm, 아이치 현 시즈오카 앞바다에서는 파도 높이가 60cm 정도로 관측되는 등 곳곳에서 약한 쓰나미(지진해일)도 관측됐다고 NHK가 전했다. 아이치 현 일대에서는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파편 등에 깔려 70여 명이 다쳤다. 제8호 태풍 ‘모라꼿’ 피해도 잇따랐다. 9일부터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효고(兵庫), 오카야마(岡山), 도쿠시마(德島) 현에서 14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가옥 2000여 채가 물에 잠기고 일부 도로와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도쿠시마 현에는 최고 783mm, 나라(奈良) 현에는 최고 527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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