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놀이터, 갯벌로 떠나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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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이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보다 얼굴에 살랑살랑 스쳐가는 자연의 바람이 그리운 여름날.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어서 빨리 산으로 바다로 떠날 시간만 손꼽아 기다리는 눈치다. 지금이 바로 도심의 뜨거운 열기를 피해, 자연을 찾아,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뜻 깊은 추억을 만들기 위한 여행을 떠나야 할 때! 산도 좋고, 계곡도 좋다. 그러나 여름하면 뭐니 뭐니 해도 푸른 바다가 최고~~. 이번 여름은 특별히 ‘생태계의 보고’이자 살아있는 ‘자연 교과서’로 불리는 갯벌로 떠나자.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천연 생태공원이자 천혜의 놀이터인 그곳으로 고고씽!! 갯벌, 자연을 사랑하는 가장 쉬운 방법! 최근 여행의 트렌드는 ‘에코투어리즘’이다. 에코투어란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 방식이나 문화를 말한다. 소중한 생명의 터전인 자연을 돌아보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거나 꾸밈없는 참 자연의 위대함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 에코투어로 갯벌만큼 좋은 곳도 없다.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 어디선가 짭조름한 바다내음이 실린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드넓은 갯벌은 마치 도톰한 솜이불 같기도 하고,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생명체 같기도 하다. 이 갯벌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물이 살고 있다니,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피부로 느낀다. 맨발로 갯벌 위에 서 있자니 발바닥이 살랑살랑 간지러워 웃음이 난다. 폭신한 갯벌 위를 살살 걷다보면 처음에는 한 덩어리로 보였던 갯벌에 수많은 숨구멍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진짜, 살아 숨 쉬는 구나!!” 쭈그리고 앉으니 갯벌의 들숨과 날숨이 또렷이 보인다. 삐죽 얼굴을 드러낸 자그마한 게 한마리가 아장아장 서둘러 사라지고, 태양 아래 일광욕 중인 조개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새 무심코 디딘 발에 무언가 밟힐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발뒤꿈치를 들고 조심조심 걷는다. 처음 보는 갯지렁이에 터지는 아이들의 비명과 이리저리 부산하게 움직이는 게를 쫓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갯벌 위를 넘실거린다. 옷이 더럽혀질까 망설이던 아이들도 어느새 갯벌 위를 뒹굴고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간다. 이렇듯 갯벌은 생태체험 공간이자 추억을 되새기는 낭만의 공간이다. 직접 만져보고 자연을 바라보며 여러 생명체를 발견하고 친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을 사랑하게 된다. 갯벌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가장 귀하고 값진 보물섬이 아닐까. 갯벌은 왜 중요해요? “엄마, 이건 뭐예요? 얘는 왜 이렇게 작아요?” 갯벌에 놀러 온 아이들의 호기심이 폭발한다. 책에서만 봤던 조개와 게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연신 싱글거리며 바라보는 모습이 귀엽다. 한참을 들여다보던 아이가 사뭇 진지한 얼굴로 또 묻는다. “이렇게 작은 애들이 살아야 되니까 갯벌은 정말 소중한 거죠?” 그렇다, 갯벌은 생태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갯벌 속에 사는 아주 작은 생물이라 할지라도 자연 생태계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다. 대부분의 어류가 먹이와 번식장소로 이용하는 갯벌은 수많은 물새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또한 육상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의 정화장소로 중요하다. 보통 갯벌 1㎢는 인구 10만 명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어 대도시 주변의 연안 수질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갯벌은 생물에게 다양한 서식처와 풍부한 영양물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구에 존재하는 여러 유형의 생태계 중 생물 다양성과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도 이곳에서 시작된다. 이밖에 갯벌은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담당한다. 홍수가 발생하면 급속한 물의 흐름을 완화하고 저장하며, 태풍으로 해일이 발생하면 이를 흡수해 육지 피해를 줄인다. 갯벌은 조석의 차이로 인해 드러나는 갯가의 넓고 평평한 땅이다. 바닷물이 주기적으로 들고 나 만조 때에는 물속에 잠기고 간조 때에는 공기에 노출돼 육지와 해양의 두 생태계가 만난다. 그래서 갯벌은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 모두를 위한 곳이다. 갯벌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바다 생물이 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조류들이 날아든다. 이러한 갯벌 생태계는 인간이 즐겨 찾아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우리나라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과 남해안에 발달됐다. 신나게 놀아볼까요? 갯벌에서 노는 가장 좋은 방법은 5분 동안 조용히 갯벌을 바라보고, 갯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갯벌의 미세한 움직임을 바라보고, 소곤소곤 갯벌의 소리가 들릴 때면 어느새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갯벌 체험은 장소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맨발로 갯벌 위를 산책하는 것은 기본이고, 조개잡이나 진흙을 몸에 바르는 머드체험이 가능한 곳도 있다. 특히 생태 관광에 관심이 있다면 환경운동연합이나 녹색연합의 갯벌탐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여행을 가기 전에 갯벌 생태계의 특징, 생물의 종류와 생태 특성, 갯벌의 분포 상황 등을 찾아보면 여행이 훨씬 재미있다. 아이들의 끊임없는 질문세례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갯벌 체험은 오전이 좋을까, 오후가 좋을까? 일단 기본은 썰물 때만 가능하다는 사실! 미리 물때를 확인해 체험이 가능한 시간에 맞춰 가야 한다. 밀물이라면 넘실거리는 바닷물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하니 꼭 확인하자. 한국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의 조석표로 물때를 확인할 수 있다. 오전 6시30분 최고, 오후 1시 최저, 오후 6시 최고라면 물이 적당히 빠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정도가 체험이 가능한 시간대다. 체험장에 미리 연락해 원하는 날짜의 체험 가능 시간을 알아보는 것이 편리하다. 갈아입을 옷, 양말, 모자, 자외선차단제도 필요하다. 샌들이나 슬리퍼보다는 장화가 좋으니, 집에 있다면 챙겨가자. 대부분의 갯벌 체험장에서 호미나 장화를 빌릴 수 있으니 준비물을 챙기지 못했다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갯벌에 수많은 생물이 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갯벌에 들어가서 함부로 파헤치거나 짓밟는 것은 생명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 특히 갯벌은 다른 생태계와 달리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쉽게 망가질 수 있다. 가능한 갯벌의 생물을 함부로 잡지 않아야 한다. 조개나 게 잡기 체험을 할 때도 절대 갯벌 바닥을 긁지 않도록 조심하자. 호미를 바닥에 박고 뻘을 들어 젖히는 것이 요령이다. 또한 생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마구 파헤쳐서는 안 된다. 갯벌 생물은 민감하기 때문에 움직임이나 소음이 있으면 움직이지 않으니 조용히 5분쯤 기다리면 움직임이 보인다.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도 필요한 법이다. 갯벌 체험은 갯벌 생물의 생태를 관찰하기 위한 것임을 기억하자. 필요한 만큼만 채취하고 나머지는 바다에 돌려주는 것이 자연과 인간, 서로에 대한 예의다. 철마다 찾아오는 철새도 갯벌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 철새의 활동도 방해하면 안 된다.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을 계속 누리고 싶다면 아끼고 지키는 것은 우리 몫이다. 가볼만한 갯벌 강화도 - 강화갯벌센터 tidalflat.ganghwa.incheon.kr 서울 근교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으로 최적인 강화도. 특히 여의도의 50배에 달하는 강화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천연기념물 제419호다. 강화 남단 여차리에 있는 강화갯벌센터에서부터 갯벌 여행을 시작해보자. 강화갯벌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갯벌속에 사는 생물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강화에서 가장 유명한 갯벌은 동막해변. 썰물이 되면 직선거리 4km, 59.4㎢의 갯벌이 펼쳐지고, 드넓은 갯벌과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이 장관이다. 순천만 - 순천만자연생태관 www.suncheonbay.go.kr 전남 순천만은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뤄져 있으며,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이다.갯벌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명승 제41호로 등재된 순천만 여행은 자유롭게 탐방해도 무방하나 주말을 활용한 생태관광을 추천한다. 토요일 오후 2시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운영하는 생태환경교실에 참여하면 더욱 유익한 여정이 된다. 공제회 휴양시설로는 1시간 거리에 지리산 구례군에 위치한 대명리조트 체인 송원리조트가 있다. 남해 - 문항마을 munhang.seantour.org 남해군 설천면의 문항마을은 갯벌 체험을 원하는 가족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 문항마을은 쏙 체험으로 유명하다. 쏙은 새우와 가재의 중간쯤 되는 것으로 구워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갯벌의 진흙을 살짝 걷어내면 연탄처럼 숭숭 뚫린 구멍이 드러난다. 구멍 옆에 물이 조금 고인 곳에 된장을 풀어 이 물을 구멍이 난 곳으로 뿌리면 된장냄새를 맡고 쏙이 올라온다. 붓을 구멍에 넣고 살살 돌리면서 들어 올리면 붓 끝에 쏙이 붙어 나온다. 붓이 거의 구멍에서 나오고 쏙의 다리가 보일 때 빼내야 한다. 한순간에 놓치면 어느새 쏙은 구멍 속으로 달아나버린다. 이 밖에도 창선면의 지족갯마을, 삼동면의 전도갯벌체험 등의 남해 갯벌 체험지가 있다. 신안군 증도 - 갯벌생태전시관 tour.shinan.go.kr 전남 신안군 증도에는 2006년 개관한 갯벌생태 교육공간인 갯벌생태전시관이 있다. 1층 전시관에서는 갯벌의 탄생과정과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 갯벌 생물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으며, 2층 체험학습실에서는 밀물 썰물 관찰과 소리체험 등이 가능하다. 안면도 - 몽산포 해수욕장 www.mongsanpo.or.kr 갯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바로 서해. 서해안을 따라 갯벌 체험이 가능한 곳이 많다. 이중 안면도 몽산포에서는 해수욕도 즐기고, 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맨 발로 맛조개를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다. 맛조개 구멍에 소금을 뿌리면 맛조개가 쑥 올라온다. 해수욕장 주변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모래언덕이 잘 발달해 자연학습관찰에도 많이 이용된다. 공제회 휴양시설로는 1시반 거리에 도고글로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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