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들 성적보다 연구 열정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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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성적 같은 결과에 치중하기보다 공부하는 과정 자체에 대한 열정이 중요합니다. 미국 아이비리그의 교수들도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인정해줍니다.” 미국 백악관이 최근 발표한 ‘2009년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 100명’에 선정된 미 코넬대 박지웅 교수(35·화학과·사진)는 15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그가 받은 상은 백악관이 매년 연방정부나 출연기관과 관계된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 중 향후 과학발전에 대한 공헌도가 높을 유망한 젊은 과학자들에게 주어진다. 가을에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100만 달러의 연구비와 함께 상을 받는다. 박 교수는 “기초과학 지원을 많이 하는 미 국방부로부터 2007년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왔다”며 “국방부 추천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2년 나노기술을 이용한 세계 최소형 트랜지스터를 개발해 ‘네이처’에 표지 기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나노소자 연구에 집중해 온 그는 “작은 물질들의 성질을 연구해 더 빠르고 가볍고 안정적인 소자를 만드는 연구”라며 “미 국방부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데 대해 “역사가 깊고 학문적 성과가 오래 쌓인 대학에서 연구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특히 코넬대는 교수 지위나 학과의 장벽을 뛰어넘어 터놓고 토론하는 분위기여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전했다. 화학과가 속한 문리대만 해도 노벨상 수상 교수가 많은데 자신에게 연구와 관련한 의견을 물어오기도 한다는 것. 그는 “코넬대에는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연구실에 살면서 학문에 매달릴 정도로 연구 열정을 가진 학생이 많다”며 “교수로선 이런 학생들이 눈에 잘 띄게 돼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학생들도 이런 열정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딴 뒤 하버드대에서 3년간 연구원으로 지내다 2006년부터 코넬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뉴욕=신치영 동아일보 특파원 higgledy@donga.com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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